평면석각 (平面石刻)의 분류
1. 선각(線刻)
얇은 선으로 새기는 방식으로, 초기 금석문이나 드로잉과 같은 회화적 표현에 자주 사용됩니다.
(1) 선음각(線陰刻) : 선을 안쪽으로 파내는 방식.
울산 반구대 암각화 : 동물, 인물, 고래 등을 단순한 선으로 파내어 표현함으로써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과 사냥 활동을 기록했습니다.
(2) 선양각(線陽刻) : 배경을 파내고 선을 돌출시키는 방식.
조선시대 현판의 장식선 : 현판의 테두리나 내부의 문양을 선으로 돋을새김하여 장식적 아름다움을 강조했습니다.
2. 면각(面刻)
면(面)을 가진 글자나 도안을 새기는 방식으로, 메시지 전달이나 상징적인 표현에 사용됩니다.
(1) 면음각(面陰刻) : 글자나 문양을 석재재료의 표면아래로 파내는 방식.
척화비 : '서양 오랑캐...'로 시작하는 강한 주장이 굵고 명확한 글씨체로 깊게 파여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신라의 진흥왕 순수비나 고려 시대의 묘지명도 이 기법을 사용하여 글씨를 기록했습니다.
(2) 면양각(面陽刻) : 배경을 파내고 글자나 문양을 돌출시키는 방식.
3. 저부조(低浮雕)
얕게 돌출된 조각으로, 문양이나 인물 표현에 사용됩니다. 회화적인 느낌이 강하며, 평면성을 유지하면서 입체감을 더합니다.
한나라의 화상석(漢畫像石) : 중국 한나라의 무덤 벽면에 사용된 석각으로, 인물, 건축물, 전쟁 장면 등을 얕은 부조로 새겨 당시의 생활상과 신화적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4. 고부조(高浮雕)
높이 돌출된 조각으로, 입체감이 강하며 생동감 있는 표현이 가능합니다. 때로는 일부가 배경에서 거의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석굴암의 인왕상 : 석굴암 본존불을 보호하는 인왕상은 배경 바위에서 인물의 몸이 크게 솟아나온 고부조기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5. 투조(透彫)
돌을 관통하여 문양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장식성과 함께 공간감을 부여합니다.
석등의 창문 :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나 개심사 오층석탑의 창문에서 볼 수 있듯이, 빛과 바람이 통하는 역할을 하면서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어냅니다.
사찰 장식의 문양 : 사찰의 석조 난간이나 연못 주변의 장식 조각에 활용되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더합니다.